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김대중대통령 취임] 국민과 적극 대화 .. 경제운영 스타일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김대중 대통령은 정부종합청사와 과천제2정부종합청사에도 별도의 집무실을
    둬 국정을 직접 챙기는데 의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대통령이 집무실을 세군데나 둔다는 것은 보다 현장에 가깝게 다가서
    국정을 수행하는 엘리트들과 호흡을 같이하겠다는 의지이다.

    이는 당선자시절에도 수시로 외환보유고 현황을 보고받을 정도로 꼼꼼하고
    빈틈없는 업무스타일과도 어울린다.

    김대통령의 경제국정운영 스타일은 어떨까.

    부문별로 살펴본다.

    <> 정책결정과정 =김대통령은 중요한 정책을 결정할 때는 많은 사람의
    의견을 듣는다.

    김대통령의 핵심측근은 "김대통령은 누가 어떠한 조언을 하든지 쓸모없다고
    외면하는 법이 없으며 상대방의 장점을 취하는데 탁월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세번 생각한다"는 철칙을 갖고 있다.

    처음 생각한 아이디어가 완벽하기는 참으로 어렵고 평범한 사람은 첫번째
    생각의 잘못을 반성하는데 그친다.

    그러나 김대통령은 한번 더 생각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해 내려고
    애쓰는 체질이라고 측근들은 말한다.

    <> 국정운영및 인사스타일 =대통령의 측근들은 "경제정책의 큰 방향은
    김대통령이 직접 챙기겠지만 나머지 대부분의 정책결정은 장관에게 책임을
    부여하면서 맡길 것"이라고 강조한다.

    정책기획수석과 경제수석 등은 주요한 정책결정과정에서 대통령과 가장
    가깝게 있는 토론멤버이자 국정현황을 대통령이상으로 잘 살핀뒤 보고하는
    참모역할에 충실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비상경제대책위의 한 중진급인사는 "김대통령이 세세한 부분까지
    꼼꼼하게 챙기고 따지는 스타일이어서 업무보고시 진땀을 뺀적이 있다"고
    털어 놓았다.

    김대통령은 특히 숫자에 매우 밝고 주요지표를 잘 기억하고 있어 보고자를
    긴장시킬때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의 용인술에 대해서는 한번 일을 맡기면 "이 정도로 가도 되는가
    의심이 갈 정도"로 맡겨두는 스타일이다.

    따라서 결정적인 과오를 범하지 않는한 장관을 경질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측근들은 말한다.

    풀기 어려운 현안에 부딪쳤을때는 어떻게 헤쳐 나갈까.

    "상황인식은 철저히, 대응은 유연하게" 할 것이라는게 측근들의 공통된
    견해이다.

    김대통령은 국민여론을 바탕으로 이해당사자를 끈질기게 설득해 나가는
    특유의 참을성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김대통령은 또 "국민과의 TV대화"를 1년에 2~3차례 열어 국정전반에 대해
    국민의 여론을 수렴할 계획이다.

    김대통령은 이자리를 빌려 대국민 설득에도 나설 예정이다.

    <> 세일즈대통령 =김대통령은 당선된 뒤 외국의 정치인이나 경제인을
    불문하고 반드시 외국자본의 국내유치에 관한 개방정책을 설명하곤 했다.

    김대통령은 정치와 경제가 분리되지 않은 시대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해외순방때의 기업인 수행에는 부정적인 견해를
    가졌다.

    기업활동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경우에만 수행토록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5일자).

    ADVERTISEMENT

    1. 1

      [한경에세이] 청년이 한다고 청년 정치인가요

      청년 정치인. 필자를 소개하거나 수식할 때 많이 쓰이는 표현이다. 경기도에서 ‘청년’ 비서관으로 시작했고, 당에서 전국 ‘청년’ 위원장을 맡고 있으니 당연한 수식어로 느껴질 법도 하다. 하지만 들을 때마다 늘 고민이다. 30대니까, 상대적으로 젊으니까 청년 정치인이라고 불리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과거부터 청년 정치는 개혁과 혁신 그리고 변화를 의미하는 고유명사처럼 쓰여왔다. 1980년대를 전후하여 군부독재라는 불의에 맞서 민주주의로의 변화를 만든 것이 당시의 ‘청년 정치’였다. 그렇다면 지금은 어떤 불의가 존재하는가를 짚어야 한다.최근에는 비상계엄이라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공격한 초유의 사태가 있었다. 조금 더 시기를 확장하면 국민을 수많은 기준으로 갈라치기하고, 정치적 계산으로 통합이 아닌 분열을 이끄는 모든 것이 불의라고 생각한다. 청년이 한다고 청년 정치라고 해서는 안 된다. 청년스러운 정치를 청년 정치라 불러야 한다. 법이 정한 나이가 아니더라도 그런 정치를 하면 ‘청년 정치인’이다. 청년의 나이에 속해도 그런 정치와 거리가 멀다면 ‘기성 정치인’에 불과하다.그렇다면 청년 정책은 무엇일까. 청년기본법상 청년은 19세 이상 34세 이하다. 그동안 정부는 해당 나이를 대상으로 하는 정책에 ‘청년’ 브랜드를 붙이기 바빴다. 여기에는 두 가지 큰 문제점이 있다. 첫째, 단순히 나이로만 청년을 규정하기에는 각자의 삶이 너무나 다양하다. 누군가는 20대 초반에, 또 다른 누군가는 30대 중반에야 사회초년생이 된다. 최근에는 불과 몇 년 차이로도 겪어온 시대와 인식이 뚜렷하게 다르다. 이들을 청

    2. 2

      [다산칼럼] 당명 개정보다 시급한 장동혁의 과제

      정치인의 사과는 때로는 고도의 위기 관리 전략으로 작동한다. 적절한 타이밍에 이뤄진 효과적인 사과는 유권자의 감흥을 자극하고 논란 확산을 막는다. 과거의 잘못에서 미래의 가치로 프레임을 전환하는 ‘출구 전략’이 되기도 한다.2012년 9월 박근혜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의 ‘과거사 사과’가 그랬다. 당시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부상하는 가운데 박 후보가 “인혁당 판결은 두 개”라고 발언해 중도층 지지율이 급락했다. 곧바로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 때 발생한 5·16, 유신, 인혁당 사건은 헌법 가치를 훼손한 것”이라며 공개 사과했다. 지지율이 더 밀리면 대선 자체가 위험하다는 판단에 딸이 아니라 대선 후보로서 아버지의 과오까지 비판한 것이다. 경쟁자 안 후보까지 “어려운 결정을 했다”고 평가했다. 박 후보 지지율은 반등했고 약 석 달 후 치러진 대선에서 승리했다.물론 한국 정치사엔 반대 사례가 훨씬 많다. 떠밀려 하는 사과, 책임을 회피하는 사과, 구체성 없는 사과는 별 효과가 없거나 오히려 악재가 됐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부동산 정책 실패에 대해 수차례 사과했지만 정권 재창출에 실패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김건희 여사 관련 ‘포괄적 사과’ 역시 임기 내내 야당에 공세의 빌미만 제공했다.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7일 12·3 비상계엄에 대해 사과했다. 작년 8월 대표 취임 이후 처음으로 “상황에 맞지 않는 잘못된 수단이었다”며 “계엄과 탄핵의 강을 건너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그의 사과는 나중에 어느 쪽으로 기록될까. 작년 12월 3일 “의회 폭거에 맞선 계엄”이라고

    3. 3

      [특파원 칼럼] 트럼프 '꿈의 군대'와 '마스가'

      국가안보전략(NSS)에서 ‘힘을 통한 평화’를 외교안보 원칙으로 제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꿈의 군대’를 가져야 한다며 내년(2027회계연도) 국방비를 50% 늘리겠다는 구상을 언급했다. 1조달러에서 1조5000억달러 수준으로 단숨에 5000억달러를 증액하겠다는 것이다. 예산 증가도 증가지만 이렇게 되면 전체 예산 대비 국방비 비중이 14%에서 20%로 높아진다.미군이 세계에서 가장 강한 군대라는 것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더 강한 군대’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럼으로써 그는 중국과 러시아 중에서 중국을 겨냥한 군비 경쟁에 나설 의도를 과시하고 있다. 군비 경쟁으로 적국 압박 구상이는 1983년 미국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막기 위한 ‘스타워즈’(전략방위구상) 계획을 들고나와 소련을 경제적으로 압박했던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을 벤치마킹한 전략이다. 소련은 경제 체력이 떨어진 상태에서도 무리하게 대응하는 쪽을 선택했고, 이는 체제 붕괴를 가속화했다. 수출 중심 경제 전략으로 성장을 이룬 중국도 미국과 지금 돈 쓰기 경쟁에 흔쾌히 나설 처지가 아니라는 점에서 이는 영리한 전략일 수 있다.관건은 방향과 디테일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꿈의 군대는 지난해 발표한 우주 미사일 방어체계 골든돔, 전함과 무인함대를 비롯한 황금함대 등을 포함할 것이다. 미국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에 대응하는 해군력을 확충하고 공중에서의 대규모 공습에 대비해야 한다는 필요성에는 대체로 공감한다. 두 구상은 모두 분산된 여러 주체가 통합 운용되면서 적의 공격에 효율적으로 적시 대응하는 역량을 강화한다는 개념을 포함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