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우주항공이 미국 보잉사의 보증으로 1억달러의 외화자금을
조달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자금조달방식이 보잉에 납품할 B717 항공기 주날개의 선수금형태
인데다 금리도 "리보+1%"로 크게 낮아 새로운 외자확보방식으로 주목되고
있다.

현대우주항공은 25일 보잉의 보증아래 미국 수출입은행(EXIM BANK)으로
부터 이같은 규모의 자금조달을 확정지었다고 밝혔다.

자금은 내달말께 들어올 예정이며 재무구조개선및 운용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현대측이 받을 1억달러는 보잉으로부터 수주한 B717 항공기 주날개의
1차물량 60대분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현대측이 납품할때마다 보잉은 미국
수출입은행에 대금을 상환하게된다.

현대우주항공은 주날개 60대분을 내년 상반기까지 보잉에 공급하고
후속물량에 대해서도 같은 방식의 자금조달을 추진할 예정이다.

선박등을 수주했을때 일정금액을 미리 받는 선수금형식을 응용한 이번
외자조달은 발주업체의 보증으로도 호조건의 자금을 도입할수있는 사례를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있다.

특히 전체 공급물량 대금을 일시불로 지급받아 환리스크방지는 물론이고
환차익도 기대할수 있게 됐다고 현대측은 밝혔다.

한편 현대우주항공은 지난달 보잉의 B717 항공기 주요 협력업체로
선정됐으며 앞으로 약 20년간 1천5백여대의 B717 주날개를 공급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김철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