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의 휴무일이었던 월요일이 상품을 보다 싸게 살 수있는 "쇼핑의
날"로 떠오르고 있다.

롯데 현대등 백화점들이 매출부진을 만회하기위해 월요휴무를 철폐, 전일
영업 체제로 전환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이를 인지시키기위해 월요일마다
각종 할인행사를 벌이고 있기 때문.

게다가 토요일이나 일요일처럼 매장이 붐비지않아 물건을 사기도
편리하다는 점에서 월요쇼핑에 나서는 소비자들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롯데백화점은 2월초부터 매주 월요일 본점 잠실점 영등포점등 서울지역
점포에서 "월요일 단 하루의 특별장"을 열고있다.

월요특별장은 의류 잡화 가전 식품매장등 각 층별로 4-5개 상품을 선정,
일정물량 할인판매하는 형태로 개최된다.

예컨대 다음 월요일인 3월2일에는 엘르브랜드의 숙녀 재킷과 바지를 각각
3만원과 2만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엘르 상품은 본점이 1백장, 잠실점과 영등포점이 각각 50장을 준비했다.

신사의류매장에서는 로베르따 카운테스마라 브랜드의 티셔츠를 1만원에,
스포츠의류매장에서는 수영복 수경 수모등을 세트로 1만원에 판매한다.

물량은 티셔츠가 점포별로 1백매씩, 수영복세트는 30장으로 제한된다.

식품매장에서는 딸기팩(전점 각 2백팩)을 2천원에, 자반고등어(전점
각 2백마리)를 5백원에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각 층별로 좌판을 벌이는 롯데와 달리 한장소에 2백-3백가지
상품을 모아놓고 싸게 파는 "월요 일일장"을 열고 있다.

압구정 본점은 지하2층 분수광장, 무역점은 지하1층 소피아플라자가
행사장이다.

다음 월요일에 선보일 주요 상품은 조은숙 재킷과 원피스(본점),
코튼컬렉션니트(본점 무역점), 게스 시계(본점), 귀빈 진주반지(무역점),
리틀베어 아동원피스(무역점)등.

조은숙 재킷과 원피스는 각각 5만원, 6만원으로 정상가(최초 판매가)보다
무려 80% 가량 싸다.

리틀베어 아동원피스는 60% 할인된 1만5천원에 판다.

현대백화점 월요일일장에서는 의류 식품외에 시계와 반지까지 할인판매
한다.

본점에서 파는 게스 시계는 3만-5만원으로 할인폭은 50-60%에 달한다.

롯데와 현대백화점 관계자들은 "월요일 할인상품의 물량이 제한돼있는
상황에서 손님이 크게 늘어 한두시간만에 동이 나는 경우가 많다"며
"월요쇼핑은 특히 오전에 하는게 좋다"고 귀뜸했다.

<강창동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