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골프용품업체 (주)팬텀(대표 김용삼)이 세계 최대 스포츠용품
판매회사인 미국 나이키사에 골프볼을 수출한다.

팬텀은 25일 올해 나이키사의 마케팅테스트용으로 25만타, 99년부터는
연간 1백만타이상의 골프볼을 나이키에 공급하기로 계약했다고 밝혔다.

팬텀은 이같은 수출을 통해 연간 7백50만~1천만달러를 벌어들이게 된다.

지난해 타이거 우즈를 앞세워 전격적으로 골프시장에 뛰어든 나이키가
일본 대만업체를 제치고 이처럼 팬텀을 선택함으로써 침체돼있는 골프계가
상당한 파급효과를 얻게됐다.

우선 국산볼의 품질이 세계적 수준이라는 사실을 객관적으로 인정받게
된 것.

또 골프용품 제조업이 IMF시대에 외화를 벌어들일수 있는 산업으로 발돋움
했다는 사실도 중요하다.

팬텀이 나이키에 골프볼을 OEM방식으로 수출할수 있게 된 것은 모기업인
(주)동성화학과의 인연이 바탕이 됐다.

동성은 그동안 신발용 특수접착제를 나이키에 공급해왔는데 팬텀은 97년
라스베이거스쇼와 지난1월 올랜도골프쇼에서 지속적으로 나이키와 접촉,
이번에 수출계약을 맺게 됐다.

팬텀이 수출하는 골프볼은 이미 나이키의 자체테스트와 세계적 전문업체의
테스트에서 호평을 받은 상태여서 오는 10월이후 나이키의 유통망을 통해
전세계에 공급된다.

팬텀은 시판중인 "슈퍼442"와 "서미트70"을 서구인 체형에 맞게 라즈
코어로 수정개발, 나이키에 공급하며 스리피스인 "위너II"는 생산용량이
해결되는대로 추가공급할 계획이다.

< 김경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