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면톱] 염원실은 "박수" .. '국민의 정부' 출범하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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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대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 25일 온 국민은 재도약을 위한 새출발을
다짐하며 IMF로 움츠렸던 가슴을 활짝폈다.
건국이후 최대의 경제위기 속에 탄생한 새정부에 대한 기대와 믿음을 갖고
있는 국민들은 대망의 21세기를 열어나갈 준비된 대통령이 탄생한 것에 축
하를 보냈다.
이날 온국민의 눈과 귀는 취임식관련 행사를 생중계하는 TV로 쏠렸다.
서울역 강남고속버스터미널 대합실 등에 설치된 대형TV나 사무실 가정
등에서 대통령취임식 장면을 진지하게 지켜본 국민들은 나라경제가 하루빨리
회생됐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냈다.
특히 IMF체제를 조기에 극복하고 실업과 물가문제를 시급히 해결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날 전국 곳곳에서는 새대통령취임을 축하하는 갖가지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졌다.
<>.부산지역에서는 IMF 관리 체제의 여파로 부산시 등 기관은 물론 민간
단체들도 별도의 경축행사없이 조용하게 보냈다.
그러나 중앙로 등 간선로변에는 국기가 게양됐고 태종대공원과 어린이
대공원 등 유료공원과 부산시립박물관 등 문화재 시설은 이날 하루동안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됐다.
부산시 관계자는 "종전에는 대통령 취임일을 경축하기 위해 전 기관과
시민단체 등이 요란한 취임 경축 축하행사를 가졌으나 이번에는 IMF의
영향을 감안, 관주도하의 경축행사를 최대한 자제했다"고 말했다.
<>.대구 시민들은 저마다 TV를 통해 취임식 행사를 관심깊게 지켜보면서
대한민국 정부 수립후 최초의 여.야 정권교체를 환영했다.
동대구역 대합실에서 TV를 지켜보던 시민 정재화씨(31.회사원.대구시
수성구 두산동)는 "김 신임대통령이 IMF한파로 어려운 시기에 당선됐지만
준비된 대통령으로서 역량을 발휘해주길 바란다"며 "영.호남 화합의
출발점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주부 이현주씨(34.대구시 북구 관음동)는 "어려운 가계 형편이 낳아질 수
있도록 하루빨리 경제난을 극복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중구 동성로 까펠로피자점은 이날 김 대통령 취임을 기념해 지리산에서
퍼온 생수와 대구 팔공산의 생수를 섞어 시민들에게 무료로 나눠주었다.
이 피자점의 최종목 부장(40)은 "영.호남이 힘을 합쳐 IMF위기를 극복해
보자는 뜻에서 이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김영삼 전대통령의 생가인 경남 거제시 장목면 외포리 대계마을은 담담한
표정으로 경축식 행사를 시청했다.
대계마을 이길웅 이장(60)은 "이 마을 출신인 김전대통령이 재임기간동안
다소 실수가 있었으나 이제와서 불만을 표시해도 소용없는 일이다"면서
"이젠 흘러간 역사의 일부분으로 기록될 뿐이다"고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대통령 출신지임에도 불구하고 마을안길 및 하천정비 등 주민
편의를 도모할만한 지역개발이 전무했던 것은 가장 아쉬운 점이다"면서
"오히려 새대통령에게 희망을 가져야 할 것같다"고 말했다.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에서는 김대통령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대통령
할아버지에게 바래요"라는 벽보판을 마련, 대통령에게 바라는 글들을 써넣게
했다.
벽보판에는 어린이들의 재기발랄한 대통령에게 바라는 내용과 함께 어려운
경제여건을 해소해달라는 직장인들의 기원이 많았다.
특히 "아빠가 해고 되셨어요. 직장 좀 구해주세요" "IMF 저리 가란
말이야. 김대중 아저씨 힘들잖아" 등 경제여건을 반영한 글과 "서태지
콘서트를 열어주세요" "여자 친구와 헤어지지 않게 해주세요"라는 개인적인
글들도 실렸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6일자).
다짐하며 IMF로 움츠렸던 가슴을 활짝폈다.
건국이후 최대의 경제위기 속에 탄생한 새정부에 대한 기대와 믿음을 갖고
있는 국민들은 대망의 21세기를 열어나갈 준비된 대통령이 탄생한 것에 축
하를 보냈다.
이날 온국민의 눈과 귀는 취임식관련 행사를 생중계하는 TV로 쏠렸다.
서울역 강남고속버스터미널 대합실 등에 설치된 대형TV나 사무실 가정
등에서 대통령취임식 장면을 진지하게 지켜본 국민들은 나라경제가 하루빨리
회생됐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냈다.
특히 IMF체제를 조기에 극복하고 실업과 물가문제를 시급히 해결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날 전국 곳곳에서는 새대통령취임을 축하하는 갖가지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졌다.
<>.부산지역에서는 IMF 관리 체제의 여파로 부산시 등 기관은 물론 민간
단체들도 별도의 경축행사없이 조용하게 보냈다.
그러나 중앙로 등 간선로변에는 국기가 게양됐고 태종대공원과 어린이
대공원 등 유료공원과 부산시립박물관 등 문화재 시설은 이날 하루동안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됐다.
부산시 관계자는 "종전에는 대통령 취임일을 경축하기 위해 전 기관과
시민단체 등이 요란한 취임 경축 축하행사를 가졌으나 이번에는 IMF의
영향을 감안, 관주도하의 경축행사를 최대한 자제했다"고 말했다.
<>.대구 시민들은 저마다 TV를 통해 취임식 행사를 관심깊게 지켜보면서
대한민국 정부 수립후 최초의 여.야 정권교체를 환영했다.
동대구역 대합실에서 TV를 지켜보던 시민 정재화씨(31.회사원.대구시
수성구 두산동)는 "김 신임대통령이 IMF한파로 어려운 시기에 당선됐지만
준비된 대통령으로서 역량을 발휘해주길 바란다"며 "영.호남 화합의
출발점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주부 이현주씨(34.대구시 북구 관음동)는 "어려운 가계 형편이 낳아질 수
있도록 하루빨리 경제난을 극복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중구 동성로 까펠로피자점은 이날 김 대통령 취임을 기념해 지리산에서
퍼온 생수와 대구 팔공산의 생수를 섞어 시민들에게 무료로 나눠주었다.
이 피자점의 최종목 부장(40)은 "영.호남이 힘을 합쳐 IMF위기를 극복해
보자는 뜻에서 이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김영삼 전대통령의 생가인 경남 거제시 장목면 외포리 대계마을은 담담한
표정으로 경축식 행사를 시청했다.
대계마을 이길웅 이장(60)은 "이 마을 출신인 김전대통령이 재임기간동안
다소 실수가 있었으나 이제와서 불만을 표시해도 소용없는 일이다"면서
"이젠 흘러간 역사의 일부분으로 기록될 뿐이다"고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대통령 출신지임에도 불구하고 마을안길 및 하천정비 등 주민
편의를 도모할만한 지역개발이 전무했던 것은 가장 아쉬운 점이다"면서
"오히려 새대통령에게 희망을 가져야 할 것같다"고 말했다.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에서는 김대통령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대통령
할아버지에게 바래요"라는 벽보판을 마련, 대통령에게 바라는 글들을 써넣게
했다.
벽보판에는 어린이들의 재기발랄한 대통령에게 바라는 내용과 함께 어려운
경제여건을 해소해달라는 직장인들의 기원이 많았다.
특히 "아빠가 해고 되셨어요. 직장 좀 구해주세요" "IMF 저리 가란
말이야. 김대중 아저씨 힘들잖아" 등 경제여건을 반영한 글과 "서태지
콘서트를 열어주세요" "여자 친구와 헤어지지 않게 해주세요"라는 개인적인
글들도 실렸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