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25일 김대중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은 "건국후 최초의 정권교체를 통해 새정부는 지난
반세기동안 누적된 적폐와 잘못을 시정하고 사회전반을 정상적인 상태로
되돌려 놓아야 하는 역사적 과제를 떠안고 출범한다"고 말했다.

정대변인은 "우리 국민은 새정부, 즉 "국민의 정부"가 반드시 국정지표를
완수하고 성공하기를 기원한다"면서 초당적 국민적 협조를 당부했다.

자민련 변웅전 대변인은 "헌정사상 최초의 여야간 정권교체를 통해 탄생한
김대통령의 취임을 국민과 더불어 경축한다"면서 "온세계와 국민의 축복속
에서 취임한 김대통령은 흩어진 국력을 한데 모아 무너진 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대통령, 국민들로부터 사랑과 존경을 한몸에 받는 위대한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맹형규 대변인은 "IMF위기로 국가가 어려운 시기에 취임한
김대통령이 국가위기 극복에 앞장서 주기 바란다"며 "신임대통령이 잘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나 국민의 뜻에 어긋나는 길을 걸을
때는 가차없이 시시비비를 가릴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신당 김충근 대변인은 "김대통령과 새정부는 경제위기를 극복하는데
팔을 걷고 나섬으로써 좌절과 실의에 빠져 있는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용기를 안겨 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