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국제수지표가 전면 개편된다.

경상수지중 무역수지와 무역외수지라는 용어가 사라지는 대신 "상품및
서비스수지"와 "소득수지"라는 개념이 새로 생긴다.

새 편제에 따라 97년 경상수지적자는 당초 88억5천만달러에서 86억2천만달러
로 소폭 축소된다.

한국은행은 지난 1월 통계부터 국제통화기금(IMF)이 새로 마련한
국제수지편제기준(제5판)에 따라 국제수지표를 작성키로 했다고 25일 발표
했다.

이에따라 크게 경상수지 자본수지 금융계정으로 구성되던 국제수지는
경상수지 자본수지 준비자산증감으로 다시 짜여진다.

금융계정에 포함되던 예금은행의 대외거래는 자본수지로 이동한다.

경상수지 구성요소이던 무역수지와 무역외수지는 상품및 서비스수지와
소득수지로 재편된다.

현행 무역수지는 상품수지로 말이 바뀐다.

무역외수지중 투자수익수지와 임금 등은 소득수지로 새로 계산되며
여행수지 등 나머지 항목은 서비스수지에 포함된다.

이전수지중 해외이주비는 자본수지로 이동한다.

나머지 항목은 경상이전수지로 재편된다.

자본수지에서도 장.단기구분이 없어지는 대신 투자수지(직접투자)와 기타
자본수지(해외이주비)로 나뉜다.

지난해까지의 경상수지를 새로운 편제에 의해 계산할 경우 경상수지에
잡히던 해외이주비가 자본수지로 이동함에 따라 적자규모가 소폭 축소된다.

팽동준 한은 조사제2부장은 "새로운 국제수지편제는 외환및 자본자유화
확대로 복잡다기화되고 있는 대외거래의 심층분석에 유용하며 서비스교역의
분야별 분석도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 하영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