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체들이 신차수요를 창출하기 위한 방안으로 중고차수출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 대우 기아 등 자동차업체들은 중고차수출전담팀을
구성하는 등 이 시장 개척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우자동차는 대우자동차판매와 (주)대우 합동으로 5-6명으로 구성된
중고차수출팀을 다음달 발족시키기로 했다.

정주호 대우자동차판매 사장은 "자동차판매량의 60%이상이 대체차수요인
만큼 중고차처리가 영업확대의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된다"고 강조했다.

기아자동차는 진념회장의 지시에 따라 중고차수출확대를 위한 실무팀을
구성, 세부계획을 마련중이다.

기아는 신차와 같은 수준의 중고차조달시스템및 전산망을 갖추고 올해
아시아 남미 등에 2천여대의 중고차를 수출할 방침이다.

또 앞으로 이를 5천대 수준으로 확대하기 위해 신차구입 고객들의 중고차를
받아 적극 수출할 방침이다.

현대자동차써비스는 올해 3천만달러어치의 중고차를수출한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중국 러시아 등지의 바이어들과 활발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완성차업계관계자들은 중고차수출확대를 위해 <>잔존기간에 대한
부가가치세와 특소세환급 <>등록취소후 수출까지의 절차간소화 등을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업계는 중고차수출을 연간 10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신차판매가 원할히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중고차수출은 연간 2만대를 넘지 못했다.

<고광철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