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악재에 무시한 채 상승세를 보이던 주식시장이 외국인의 매수세가
약화되면서 잠겨있던 악재도 떠오르고 있다.

이미 시장의 주도세력으로 자리잡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패턴이
저가매수로 돌아서면서 주식시장도 출렁이고 있다.

이들의 매매형태에 영향을 미치는 환율 등 거시변수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데 새정부 출범과 동시에 삐그덕거리는 정치권의 향방이
일반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들은 일반인들이 느끼는 불안요인은 무시한채 기업의
수익성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에만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결국 투자판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서부터 커다란 차이점을 갖고
있어 일반인들은 수익률게임에서도 뒤질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물론 정치적인 변수도 무시할 수 없는 악재이지만 단기적인 변수에
너무 민감해서도 안된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