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면톱] 환율 상승 '수출에 도움 안된다'..가격인하 압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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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급격히 오르면서 외국의 수입선들이 수출상품의 가격인하를 요구,
우리상품의 수출가격(달러 기준)이 지난 88년 이후 10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따라 환율이 올라도 수출엔 도움이되지 않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수출상품의 전체적인 가격 수준을 나타내는 수출
단가지수는 지난해 3분기중 평균 72.4(95년 1백기준)를 기록하다가 10월에는
69.5, 11월 67.1 등 60대로 떨어졌다.
이어 12월에는 60대 초반으로 떨어졌으며 지난 1월에는 그 이하 수준까지
추가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수출단가지수가 60대 초반까지 하락한 것은 현재의 계산방식이 도입된 지난
88년 이후 처음이며 88년을 기준으로 그 이전의 지수를 환산하면 지난 78년
이후 20년만의 최저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과거의 경우 장기간에 걸쳐 환율이 상당폭 상승해도 수출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았으나 최근에는 단기간에 환율이 급등함으로써
해외 수입선의 가격 인하 압력이 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이후 달러를 기준으로 한 수출가격의 하락세가
심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수출가격이 이처럼 낮아지는 반면 수입가격은 상대적으로 큰 변동을
보이지 않아 교역조건과 무역채산성 역시 악화되고 있다.
수출단가를 수입단가로 나눈 순상품교역조건 지수는 이미 지난해 11월
75.6을 기록하면서 역시 지난 88년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교역조건이 나빠지면 수출 물량이 늘어난 만큼 무역수지 개선효과가
나타나지 못한다.
<조일훈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7일자).
우리상품의 수출가격(달러 기준)이 지난 88년 이후 10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따라 환율이 올라도 수출엔 도움이되지 않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수출상품의 전체적인 가격 수준을 나타내는 수출
단가지수는 지난해 3분기중 평균 72.4(95년 1백기준)를 기록하다가 10월에는
69.5, 11월 67.1 등 60대로 떨어졌다.
이어 12월에는 60대 초반으로 떨어졌으며 지난 1월에는 그 이하 수준까지
추가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수출단가지수가 60대 초반까지 하락한 것은 현재의 계산방식이 도입된 지난
88년 이후 처음이며 88년을 기준으로 그 이전의 지수를 환산하면 지난 78년
이후 20년만의 최저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과거의 경우 장기간에 걸쳐 환율이 상당폭 상승해도 수출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았으나 최근에는 단기간에 환율이 급등함으로써
해외 수입선의 가격 인하 압력이 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이후 달러를 기준으로 한 수출가격의 하락세가
심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수출가격이 이처럼 낮아지는 반면 수입가격은 상대적으로 큰 변동을
보이지 않아 교역조건과 무역채산성 역시 악화되고 있다.
수출단가를 수입단가로 나눈 순상품교역조건 지수는 이미 지난해 11월
75.6을 기록하면서 역시 지난 88년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교역조건이 나빠지면 수출 물량이 늘어난 만큼 무역수지 개선효과가
나타나지 못한다.
<조일훈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