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할수도...안할수도...'나 어떡해'..IMF 한파로 '시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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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대통령이 취임했지만 국내골프계는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하다.
골퍼와 클럽메이커, 골프장 할것없이 3월이후의 상황에 대해 이렇다할
예측을 하지 못한다.
필요한 밑그림을 그리지 못하고 막연히 어렵다고 얘기할 뿐이다.
그러다보니 골프장회원권 분양, 클럽가격 책정, 라운드비용 결재 등 당면
현안을 놓고 너나없이 눈치만 살피게 된다.
<>.올해나 내년 개장을 계획중인 신설골프장들의 고민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공사비를 충당하기 위해서는 회원권을 분양해야 하나 IMF한파로 사정이
어려워졌기 때문.
골프회원권값이 IMF사태 이전 수준의 50-60%선까지 떨어졌고, 이미 분양한
회원권에 대해서도 환불이나 해약요청이 급증하고 있는 최악의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파인레이크GC(구 300클럽, 강원도 원주시 문막읍)가 4월초
1차분양을 할 예정이어서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있다.
IMF사태이후 골프장 일반회원권으로는 첫 분양하는 케이스다.
분양금액은 얼마로 하고, 회원모집은 어떻게 될 것인지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동신제약계열의 이 골프장은 7월 시범라운드 예정인데 현재 90%의 공정이다.
당초에는 국내골프장중 최고가(2억8천만원 예정)로 최소회원을 모집할
예정이었다.
그 때문에 분양도 완공이후로 미뤄왔다.
그러나 이젠 달라진 사정에 맞는 전략을 택하지 않을수 없게 됐다.
회원수를 4백명으로 늘리고 분양금액도 1억5천만원정도로 낮춰 멤버를
모집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역시 "3월 대란설" 등의 변수로 인해 확정적이지 않다.
지난해 1, 2차분양을 마치고 나머지 회원권을 분양하려 하거나 올해
1차분양을 앞둔 신설골프장들 사정은 특히 막막하다.
지난해와 같이 고액으로 책정했다가는 미분양이 뻔하고, 금액을 낮추자니
기존 회원들의 거센 반발이 눈에 보인다.
신설골프장들이 자금사정이 극히 어려운데도 울며겨자먹기로 분양을
미루고 업계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기업에서도 골프를 둘러싼 눈치보기가 극심하다.
임원이나 간부들이 골프를 친뒤 결재를 올릴 경우 회사에서 어떤 반응이
나올지 판단이 서지 않기 때문이다.
S그룹의 한 임원은 누가 먼저 골프장에 나갈 것이며, 골프를 친뒤 누가
먼저 사장에게 결재를 올릴 것인가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불가피하게 라운드했을 경우 법인카드를 써야할지 망서리게 된다는 얘기도
덧붙였다.
이런 사정은 대부분의 대기업들이 공통적으로 겪고있는 현안이다.
기업관계자들은 IMF사태이후 아직까지는 비시즌이어서 이같은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그래선지 골프접대와 관련해 아직까지 회사측의 방침이 뚜렷이 나온 곳을
찾기 힘들다.
그러나 시즌이 바싹 다가온 만큼 어떤 형태이든 지침이 나올 것은 분명하다.
< 김경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7일자).
골퍼와 클럽메이커, 골프장 할것없이 3월이후의 상황에 대해 이렇다할
예측을 하지 못한다.
필요한 밑그림을 그리지 못하고 막연히 어렵다고 얘기할 뿐이다.
그러다보니 골프장회원권 분양, 클럽가격 책정, 라운드비용 결재 등 당면
현안을 놓고 너나없이 눈치만 살피게 된다.
<>.올해나 내년 개장을 계획중인 신설골프장들의 고민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공사비를 충당하기 위해서는 회원권을 분양해야 하나 IMF한파로 사정이
어려워졌기 때문.
골프회원권값이 IMF사태 이전 수준의 50-60%선까지 떨어졌고, 이미 분양한
회원권에 대해서도 환불이나 해약요청이 급증하고 있는 최악의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파인레이크GC(구 300클럽, 강원도 원주시 문막읍)가 4월초
1차분양을 할 예정이어서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있다.
IMF사태이후 골프장 일반회원권으로는 첫 분양하는 케이스다.
분양금액은 얼마로 하고, 회원모집은 어떻게 될 것인지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동신제약계열의 이 골프장은 7월 시범라운드 예정인데 현재 90%의 공정이다.
당초에는 국내골프장중 최고가(2억8천만원 예정)로 최소회원을 모집할
예정이었다.
그 때문에 분양도 완공이후로 미뤄왔다.
그러나 이젠 달라진 사정에 맞는 전략을 택하지 않을수 없게 됐다.
회원수를 4백명으로 늘리고 분양금액도 1억5천만원정도로 낮춰 멤버를
모집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역시 "3월 대란설" 등의 변수로 인해 확정적이지 않다.
지난해 1, 2차분양을 마치고 나머지 회원권을 분양하려 하거나 올해
1차분양을 앞둔 신설골프장들 사정은 특히 막막하다.
지난해와 같이 고액으로 책정했다가는 미분양이 뻔하고, 금액을 낮추자니
기존 회원들의 거센 반발이 눈에 보인다.
신설골프장들이 자금사정이 극히 어려운데도 울며겨자먹기로 분양을
미루고 업계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기업에서도 골프를 둘러싼 눈치보기가 극심하다.
임원이나 간부들이 골프를 친뒤 결재를 올릴 경우 회사에서 어떤 반응이
나올지 판단이 서지 않기 때문이다.
S그룹의 한 임원은 누가 먼저 골프장에 나갈 것이며, 골프를 친뒤 누가
먼저 사장에게 결재를 올릴 것인가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불가피하게 라운드했을 경우 법인카드를 써야할지 망서리게 된다는 얘기도
덧붙였다.
이런 사정은 대부분의 대기업들이 공통적으로 겪고있는 현안이다.
기업관계자들은 IMF사태이후 아직까지는 비시즌이어서 이같은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그래선지 골프접대와 관련해 아직까지 회사측의 방침이 뚜렷이 나온 곳을
찾기 힘들다.
그러나 시즌이 바싹 다가온 만큼 어떤 형태이든 지침이 나올 것은 분명하다.
< 김경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