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삐를 가장 저렴한 정보 창고로"

삐삐사업자들이 기존가입자의 이탈을 막고 신규가입자를 유치하기위해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들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분야는 음성정보인 700서비스.

많은 정보를 한데 모아 삐삐로 저렴하게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정보의
보고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서울.나래이통과 해피텔레콤은 최근 취업정보도 추가했다.

IMF한파로 늘어난 실직자들을 위해 구인자와 구직자를 연결해주는 창구로
만들겠다는게 개설의 취지이다.

700서비스는 음성으로 스포츠 오락등 여가활동에 필요한 정보를 월
1천원선의 사용료에 삐삐가입자에게 제공하는 것.

나래이통의 "나래텔700", 서울이통의 "보이스1004", 해피텔레콤의
"보이스파일"이 대표적인 삐삐700서비스.

나래텔700의 정보는 취업 스포츠속보 문화채널 등 10개군 2백여개항목.

정보를 이용하려면 서비스에 가입한후 015-8600-0700으로 전화를 걸어
자신의 호출번호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보이스1004는 5개군 2백여개항목, 보이스파일은 9개군 58개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연결번호는 각각 015-8500-1004과 015-7700-7700.

음성으로 건강과 성격을 진단해주는 보이스파일의 보이스닥터도 큰 인기를
끌고있다.

삐삐 700서비스의 장점은 저렴한 요금.

유선전화 700서비스의 10%선에 불과하다.

이덕분에 이용자가 3사를 합쳐 10만명을 넘어섰다.

이에따라 이 서비스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서울과 나래이동통신은 인터넷을 이용한 호출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삐삐를 여러대 사용하면서 인터넷에 접속된 LAN(구역내통신망) 환경을 갖춘
기업이 호출비용을 줄일 수 있는 서비스.

서울이동통신 홈페이지(www.seoultel.co.kr)에서 "클릭콜"을, 나래이동통신
(www.naray.com)의 "넷페이저"를 다운로드받아 설치하면 된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호출에 필요한 전화비가 들지 않아 일반전화로
호출할때 드는 45원의 전화비를 줄일 수 있다.

하루평균 4회씩 호출할 경우 1인당 하루 1백80원의 전화비를 줄일 수 있다.

1백대의 삐삐를 사용하는 기업에서는 1년에 약 6백50만원의 전화비 절감이
가능하다.

또 SK텔레콤 등은 한번 전화로 2~4명을 계속 호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30명 안팎을 동시에 호출해주는 그룹호출서비스는 기업에 유리하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