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은행이란 설립취지를 살려 근로자에게 좀 더 나은 금융편의를
주도록 노력하겠다"

26일 평화은행 주총에서 신임 은행장으로 선임된 박태규 행장은 경제위기
상황에서 근로자들의 권익을 보호하는데 주력하겠다며 취임포부를 밝혔다.

"은행 안팎의 사정이 어려우니까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은행 경영에는 왕도가 있을 수 없다. 전직원들이 지혜를 모으고
융화해야 한다"

박 행장은 전임 박종대 행장이 강조했던 "용광로문화"(하나의 용광로에
녹아 단결한다는 의미)을 발전적으로 계승, 은행발전의 밑거름으로 삼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익을 많이 내는 것만이 주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길이다. 올해 기필코
1백억원이상의 이익을 기록하겠다"

38년 서울 출생인 박 행장은 62년부터 국민은행에서 근무하다가 지난 92년
평화은행 설립때 자리를 옮겨 6년동안 전무를 역임했다.

업무추진력이 강한 불도저형.

평소 "성실과 최선"을 좌우명으로 삼고 있으며 취미는 영화감상과 독서.

부인 장경자 여사와 1남 1녀.

<이성태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