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와 무디스가 일본의
금융기관 및 대기업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다.

S&P는 이날 다이와증권과 닛코증권의 장기채무 신용등급을 종전의 ''A-''에서
''BBB+''로 한단계 내렸으며 향후 전망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고 밝혔다.

S&P는 취약한 금융시장여건과 당국의 행정처벌을 받은 두 증권사의 자금
압박이 예상보다 큰 점을 반영, 등급조정을 했다고 말했다.

다이와증권과 닛코증권은 작년 12월 도쿄증권거래위원회와 증권감독당국
으로부터 총회꾼에게 불법 주식거래를 통한 부당이익을 제공한 사실이
밝혀져 채권거래를 중지당하고 벌금을 부과받았다.

닛코증권은 96년도에 이어 97년에도 적자가 불가피한 실정이며 다이와증권
역시 2년 연속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P는 "일본 증권사들은 증시가 침체된데다 증권거래 수수료 자유화,
외국증권사 진출 등에 따른 경쟁치열로 고전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무디스사도 이날 대형건설업체 가지마사의 신용등급을 ''A3''에서
''A2''로 내렸으며 추오신탁은행과 유통업체인 다이에의 신용등급을 재평가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다이에가 이날 97년회계연도에 사상 처음으로 적자가 예상된다고
발표하자 즉가 재평가 대상에 넣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