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김경식 특파원]

일본이 교묘한 수법으로 한국 상품 수입을 가로막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일한국기업연합회는 27일 "한일 경협백서"를 발간했다.

일본이 겉으로는 개방을 확대하는 척하면서 실제로는 보이지 않는
무역장벽을 강화하고 있다는게 연합회의 주장이다.

이 백서에 따르면 일본은 미국이나 유럽등에서 식용으로 사용되는 첨가제
폴리솔베이트의 사용을 금지함으로써 한국산 라면의 대일수출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김에 대해서도 수입판매에 제한을 가하고 있다.

일본정부는 지난 75년이래 중단됐던 김수입을 95년부터 허용했으나 수입
및 판매창구를 각 조합회원상사와 김협회로 제한시켰다.

더구나 김협회는 수수료(수입금액의 11%)를 엄청나게 높게 책정해
한국으로부터의 김수입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