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총리 임명동의안이 내달 2일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 처리될 예정
이어서 이번 주말까지의 여야 절충과 그에따른 표결 결과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대중 대통령과 한나라당 조순 총재는 27일 낮 청와대에서 여야 영수회담
을 갖고 적법한 절차에 따라 동의안을 표결처리한다는데 의견 접근을 보았다.

김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한나라당이 국회 본회의에 불참해 표결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국회법과 헌법정신에 위배되는 일이라고 지적하고 한나라당이
28일중 본회의 표결에 참석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이에 대해 조총재는 "지난 25일 국회표결에 불참한 것은 표결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이 있을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내일(28일)은
어려우며 이틀만 생각하자"면서 당과 협의해 입장을 정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박지원 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김수섭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