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속담에 "이유없이 오르는 주가가 가장 무섭다"는 말이 있다.

손에 잡히는 뾰족한 재료도 없는데 기세를 뽐내는 주가는 투자자의
장세관마저 바꿔놓고 만다.

외국인이 만들어 내는 요즘 장세에서 수급장세의 진면목을 볼 수 있다.

신기루 같기도 하고 심리전 같기도 하다.

그러나 아무리 강력한 수급장세도 기업실적을 무한정 외면할 수 없는 일.

증시 속담엔 "급등한 주가는 급락한다"는 말도 있다.

한 쪽만 쳐다보는 것은 칼날을 손에 쥐고 달리는 것과 같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