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관리위원회는 내부자거래와 시세조종 등으로 거액의 매매차익을
올린 증권사 직원과 기업체 임직원 등을 무더기로 적발해 검찰에 고발했다.

27일 증관위는 전 S증권 과장 박권호(34)씨와 (주)봉신 환경부장
방용철(44)씨 등이 내부자 거래를 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방씨가 입사전에 개발한 열에너지를 이용한 폐수처리시스템이라는
신기술을 봉신으로 이전하도록 주선하는 과정에서 이정보를 이용한
주식매매로 지난해 5~8월중 1억5천만여원의 시세차익을 챙겼다.

방씨도 이 과정에서 1천7백만여원의 차익을 얻었다.

증관위는 지난 96년 10월부터 5개월동안 반복된 고가매수주문과
통정매매로 경인전자의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 올린 전 D증권 직원
고승환씨와 쌍용증권직원 방석완씨도 시세조종 혐의로 각각 검찰에
고발했다.

이밖에 전 I증권 직원 이혁희씨와 광주소재 명지건설 대표이사
김열호씨도 한일이화 금비등의 주식을 5%이상 대량보유하고도 보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씨와 김씨는 시세조종 혐의로 이미 검찰에 의해 구속됐다.

< 최명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