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킬라 쇼크"로 불리는 페소화폭락 사태가 멕시코를 강타한 것은 94년
12월.

그해 멕시코의 경제성장률은 3.5%였다.

그러나 IMF식 초긴축 정책이 채택되면서 이듬해에는 마이너스 6.9%로
곤두박질쳤다.

다른 경제지표는 더 참담했다.

95년중 멕시코의 실질금리는 50%선에서 맴돌았다.

이에따라 2만2천여개의 기업이 문을 닫았고 무려 1백50여만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물가상승율도 페소화 가치하락에 의한 수입원가 압박으로 50%까지 치솟았다.

태국도 작년 8월 IMF관리체제에 들어간 이후 멕시코에서와 비슷한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당초 7.0%로 예상됐던 태국의 지난해 경제성장율은 0%로 주저앉았고
올해는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 50여개 금융기관의 폐쇄등 기업들의 무더기 도산으로 올 한해에만
2백20만명이 실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임혁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