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증권사들은 이달말 실시되는 97 사업연도 회계결산때 보유중인
상품주식과 외화증권을 싯가로 평가해야 한다.

이에따라 증권사의 상품주식평가손 반영률이 30%이상에서 1백%로 높
아지게 돼 적자규모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1일 증권감독원 관계자는 "증권사 회계처리를 투명하게 하기 위해 평가손
반영률을 1백%로 정하도록 97사업연도 증권사 결산지침을 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증감원은 오는 20일께 상품주식 외화증권 등을 포함한 유가증권의
결산처리지침을 확정해 각 증권사에 전달할 예정이다.

증감원은 지난해 9월 증권사의 반기결산지침에서는 상품주식평가손을
30%이상 반영하도록 각 증권사에 시달했었다.

증권사가 상품주식평가손을 전액 반영하면 이번 결산때 1조원이 넘는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2월말 현재 34개 국내증권사의 상품주식평가손은 1조4천90억원에
달한다.

이같은 평가손을 일부만 반영하고도 8천3백39억원의 적자를 낸 상태다.

증감원 관계자는 "현재 10개에 가까운 증권사가 평가손 1백%를 반영하고
있다"며 "평가손반영비율이 각 증권사마다 달라 회계처리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하기 위해 1백%로 통일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 최명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