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뛰면 월급도 뛴다-.

일본 소니는 최근 "주가연동형 보수제"라는 새로운 제도를 도입했다.

사원들이 투자조합을 설립해 자사주를 구입, 관리하게 하는 일종의
인센티브다.

투자조합은 직원들의 출자금과 회사보증아래 은행에서 빌린 자금으로 소니
주식을 매입한다.

1년후부터는 주식을 굴려 챙긴 수익중 은행이자와 수수료를 제외한 나머지
를 돌려받는다.

개인의 투자금은 1인당 70만엔.

주가가 조금만 올라도 대출로 투자한 것까지 함께 올라 상승효과는
엄청나게 커진다.

주가상승률의 최소한 20배이상의 득을 얻는다는 얘기다.

주가가 오르면 손에 쥐는 돈다발이 그만큼 두둑해진다.

반대로 주가가 하락했을때는 각자의 출자금 범위내에서만 손실을 본다.

출자금으로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손해가 막심한 경우엔 회사가 뒷감당을
맡는다는 것이다.

회사측은 주가가 경영성적과 직결되는 만큼 종업원들의 업무태도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니는 우선 관리직 임원등 2백명에 한해 이를 실시한후 점차 대상을
늘려 갈 방침이다.

<김혜수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