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불황으로 가정마다 허리띠 졸라매기 운동이 이어지자 많은 운전자들이
자동차 유지비를 줄이기 위한 온갖 지혜를 짜내고 있다.

기름 한방울이라도 아끼기 위해 연료절감장치를 찾는가 하면 연비를 높일
수 있는 세미오토클러치와 연료절약형 타이어 엔진코팅제 등을 앞다퉈 장착
하고 있다.

각 업체도 이같은 추세에 발맞춰 관련상품을 내놓고 제품 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림기업은 엔진보호제 프로텍으로 운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엔진내부에 얇은 코팅막을 형성, 피스톤 운동으로 인한 마모를 막아주는
이 제품은 출력증강과 매연감소 등의 효과가 있으며 엔진수명을 연장시켜
준다고 대림측은 밝혔다.

한국타이어는 회전저항을 감소시켜 연료를 절약하는 타이어를 내놨다.

이 제품은 하나의 블록으로 2개의 효과를 내는 투 인 원 블록 설계방식을
채택, 균일한 접지면을 형성해 연료를 절약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연료의 분자구조를 바꿔 완전연소를 촉진, 출력증강과 매연감소 연비향상
등의 효과를 얻는 엔진출력기는 IMF시대에 가장 보편화된 절약형 용품이다.

제이스엔지니어링은 전자진동점화이론을 이용한 출력 증강기 VID전자터보로
시장점유율 높이기에 나서고 있다.

이 제품은 스파크 플러그라인에 장착, 실린더안의 휘발유와 공기에
고주파를 발생시켜 출력과 연비를 향상시킨다고 회사측은 말했다.

이연산업은 최근 미국IRD사가 개발한 연료절감기 세이브퓨얼을 수입해
팔고 있다.

이 제품은 자력으로 연료를 활성화시켜 완전 연소 및 출력증강 효과를
가져다주는 장치다.

회사측은 연료가 연료실로 공급되기전 자기력을 이용한 3단계 처리과정을
거치면 연비가 30%가량 향상된다고 밝혔다.

엔진완전연소로 출력을 높여 연비를 절감할 수 있는 이들 제품의 평균연료
절감률은 15%선이라고 한 자동차 연구기관은 밝히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할 경우 한달 1천2백km를 주행하는 운전자는 매월 3만원,
연간 36만원가량 차량유지비를 절약할 수 있다.

주행거리가 많거나 연료소모가 많은 차일수록 그 차액은 커진다.

그러나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최근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연료절약형 제품중
일부를 수거, 성능검사를 한 결과 몇몇 제품은 효과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나 제품선택시 주의를 필요로 한다.

업계 관계자는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연료절약형 부품 용품중 일부는
특정차종에 한해 효과를 발휘하는 경우가 많아 이들 제품을 구입할 때
차종과 특성을 잘 따져야 하며 정부나 관련기관의 성능시험을 거친 제품을
선택하는게 좋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