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하르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인도네시아가 국제통화기금(IMF)이 부과한
조건을 철저하게 이행할 경우 전국적인 소요사태, 심지어는 혁명이 일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필리핀의 외교소식통이 1일 밝혔다.

수하르토 대통령은 지난주 필리핀 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은 우려를
표시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수하르토 대통령은 여러 기초상품에 대한 보조금을 철폐토록 하는 IMF의
요구를 수락할 용의가 있으나 식량의 가격이 오를 경우 소요나 심지어는
혁명을 유발시킬 수 있기 때문에 쌀에 대한 보조금은 없앨 수 없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