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난에 허덕이고 있는 인도네시아가 세계은행(IBRD)의 구제금융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세계은행은 지난달 27일 인도네시아정부가 고정환율제의 일종인 "통화위원회
제도" 도입방침을 철회하지 않으면 금융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10억달러규모의 생필품구매용 자금지원이 일단 중단됐다.

세계은행은 이와함께 식료품 배급체계 개선자금으로 2월에서 5월에 걸쳐
3억~5억달러를 집행키로 했던 것도 연기했다.

진 미카엘 세베리노 아.태담당부총재는 "인도네시아는 <>고정환율제도입
포기 <>정부보조금 축소 <>카르텔 해소 등의 경제개혁을 약속해야 한다"며
"이를 이행할 의지가 있다는 판단이 선뒤에 금융지원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은행은 인도네시아에 대해 10억달러규모의 생필품 구매자금을 포함해
3년에 걸쳐 모두 45억달러를 지원키로 했었다.

이에앞서 IMF도 통화위원회제도 도입을 고집할 경우 구제금융 지원을
중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