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풍 <(주)한국체인 회장>

우리는 세계적인 영산 백두산과 신비가 넘치는 금강산을 방치해서는
안된다.

김대중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정경분리를 원칙으로 경제.문화교류부터
활발히 진행시킬 것이며 1천만 이산가족이 상봉할 수 있도록 하자고 제의를
했고 북한 또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다.

참으로 고무적인 얘기다.

왜 같은 피를 나눈 형제를 지척에 두고 멀리 남에게 도와 달라고 손을
벌리고 있는지 모르겠다.

잠자고 있는 아름다운 관광자원은 가난을 벗어나게 해줄 수 있는데
무엇때문에 천혜의 관광자원을 썩히고 있는지.

하루빨리 천혜의 조건을 갖춘 금강산을 개발하여 세계인에게 보여야 한다.

문호를 활짝 개방하여 관광의 나라로 발돋움하고 늘어나는 관광수입으로
가난을 몰아내야 한다.

그리하여 안으로는 한맺힌 1천만 이산가족, 실향민들의 향수를 달래줄
기회를 줘 언제 세상을 뜰지도 모르는 그들에게 아름다운 금강산을 구경하게
해주어야 한다.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는 서울과 평양에서 열도록 추진하는 한편 금강산
관광개발을 올 하반기부터 시작해야 한다.

일이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되면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가 열리게 될때
백두산과 금강산등 북한의 관광자원을 자연스럽게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이 좋은 기회를 잘 이용하여 남과 북의 어려운 경제를 살리는 시발점으로
만들어야 한다.

뿐만아니라 그 이름도 그리운 경평 축구시합 도 부활시켜 단결된 우수한
민족임을 과시할 수 있는 기회로 삼는 동시에 자유로운 경제적.문화적
교류의 기틀을 확실하게 다져야 한다.

그리하여 하나의 핏줄인 동질성 회복과,우리의 후손들에게 저력있고
슬기로운 지혜를 발휘할 줄 아는 선조들이었다는 자긍심을 가지게 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는 시점으로 만들어야만 하는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