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한 뒤 무심코 버린 이쑤시개가 적지않은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는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 때문에 식당에서 이쑤시개 사용이 금지됐지만 언제부터인가 다시
사용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자연분해되는 녹말로 만든 이쑤시개가 등장한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녹말로 만든 이쑤시개는 기존의 나무로 만든 이쑤시개와 기능면에서
별 차이가 없다.

사람이 먹어도 해가 없고 물에 녹듯이 분해되기 때문에 음식쓰레기에
섞여 가축사료로 이용돼도 전혀 피해를 주지 않을 뿐더러 환경오염
문제까지 해결해 주고 있다.

아직 홍보가 잘 안되고 비용때문인지는 몰라도 녹말로 만든 이쑤시개가
널리 사용되지 않고 있다.

앞으로 많은 식당에서 수입목재로 만든 이쑤시개보다는 녹말로 만든
이쑤시개를 비치해두는데 동참한다면 나라경제에도 이바지하고 환경오염
방지에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안우준 <부산 동래구 온천3동>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