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입문 8년만에 아마여류국수에 오른 김세영양(18)은 "정말 뜻밖이며
본선진출만을 목표로 했는데 운이 좋았던 것 같다"며 겸손해 했다.

초등학교 4학년때 바둑을 시작했지만 지난23기 아마여류국수대회에서
준국수에 오른 것이 이제까지의 최고 성적.

김양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바둑공부에 보다 열중, 꼭 프로기사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현재 권갑룡6단에게 바둑지도를 받고 있는 김양은 학교수업이 끝나면
곧바로 도장으로 달려가 오후9시까지 바둑공부를 한다.

자신의 기풍이 싸움바둑이라고 말하는 김양은 그래서 조훈현9단을
존경한다.

그동안 끈기가 부족했으나 이번 대회 준결승및 결승에선 반집승을 거두는
등 끝내기에도 강한 모습을 보였다.

아버지 김철정씨(54)와 어머니 송현숙(45)씨 사이에 2녀인 김양은
학교성족도 우수해 대학진학에 진학할 예정.

<김형배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