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서 40대 한국인 남성이 현지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캄보디아는 한국에서 발생하는 리딩방, 로맨스스캠 등 각종 사기 범죄의 신(新)거점으로 각광받는 동남아 국가다. 해당 남성은 고도의 사기범죄를 벌이는 대규모 단지인 '태자단지'에서 일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23일 캄보디아 일간 크메르타임즈에 따르면 프놈펜 벙껭꽁(Boeng Keng Kang·BKK) 1구역 경찰은 한국인 남성 이모 씨(43)를 살인 혐의로 지난 18일(현지시간) 체포했다. 이 씨는 지난 17일 오전 10시 30분께 프놈펜 소재 한 호텔에서 20대 캄보디아인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 씨는 17일 오전 3시께 피해 여성과 함께 호텔 객실에 들어갔다. 이후 오전 11시께 혼자서 호텔을 빠져나온 뒤 도주했다. 이후 객실을 청소하던 호텔 직원이 침대 밑에서 피해자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놈펜 벙껭꽁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다음날 오후 이 씨를 검거했다. 피해자는 질식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캄보디아에서 살인죄에 대한 법정 최고형은 무기징역으로, 이 씨는 현지에서 강도 높은 형사처벌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현지 교민들에 따르면 이 씨는 캄보디아 최대 규모 범죄단지인 '태자단지'에서 활동하던 사기 조직원으로 알려졌다. 태자단지는 한국인을 상대로 보이스피싱, 리딩방, 로맨스스캠 등 각종 금융범죄를 벌이는 조직들의 주요 거점으로 악명 높은 곳이다. 캄보디아에 체류 중인 제보자 A씨는 "내가 태자단지에서 일할 당시 바로 옆 팀에서 일하던 사람"이라고 전했다. 캄보디아에서 한국인들의 범죄가 금융범죄를 넘어 살
윤석열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등 혐의 사건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로부터 넘겨받은 검찰이 윤 대통령 구속 기간 연장을 신청해 후속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24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이날 오전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기간 연장을 법원에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연장 요청은 서울중앙지법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당초 공수처는 윤 대통령 주거지 관할 등을 사유로 서울서부지법에 구속영장을 청구해 발부받았지만, 검찰은 내란 사건 관할 법원을 중앙지법이라고 내부적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법원의 구속기간 연장 허가를 받은 뒤 윤 대통령을 상대로 대면조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신속한 조사를 위해 이르면 주말께 조사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만약 법원이 구속기간 연장을 불허한다면 바로 기소해야 하는 만큼 검찰은 이런 상황도 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윤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구속됐던 전직 대통령 사례를 고려할 때 보안과 경호 문제 등을 고려해 검찰청사로 출석시켜 조사하는 것보다는 부장검사들이 직접 윤 대통령이 수용된 서울구치소를 찾아 조사하는 방안이 유력하다.다만 윤 대통령이 '친정'인 검찰 조사에 응할지는 미지수다. 내란죄 수사권이 없는 공수처에 체포돼 구속된 현 상황 자체가 불법이라고 규정하는 만큼 적법절차 준수를 명분으로 내걸고 불응할 가능성도 나온다.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그룹 아이브 멤버 장원영이 한 방송에 출연해 추천한 책 '초역 부처의 말'이 판매 돌풍을 일으키며 다시 한번 영향력을 입증했다.교보문고가 24일 발표한 1월 셋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일본 승려 코이케 류노스케가 쓴 '초역 부처의 말'이 4위에 올랐다.'초역 부처의 말'은 부처의 가르침을 현대어로 재해석했다. 국내에는 지난해 5월 발행됐다. 교보문고 주간베스트 국내도서 154위, 인문 19위에 이름을 올렸다.하지만 장원영이 지난 15일 tvN '유퀴즈 온 더 블럭'과 17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칠칠칠'의 '덱스의 냉터뷰' 등 방송에서 "즐겨 읽는다"고 밝히면서 판매 상승 곡선을 그리게 됐다. 방송이 나간 후 전주 대비해 판매량이 76배 상승했다.성별 구매 비중을 보면 여성이 65.7%로 남성(34.3%)을 크게 웃돌았고, 연령별로는 30대(37.7%)의 비율이 높았다.1위부터 3위까지는 한강 작가의 소설이었다. '소년이 온다', '채식주의자', '작별하지 않는다' 순서로 이름을 올렸다.예스24에서도 '초역 부처의 말'이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렸다. '유퀴즈' 방송 방영일인 15일에는 전일 대비 20배(1983.3%), 16일에는 2배(115.2%)가량 판매량이 늘었다.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 역시 역주행 중이다. 100위권 밖이었던 순위는 예스24 일간 종합 베스트셀러 기준 15일에는 17위, 16일에는 3위까지 상승했다.장원영은 자신의 영어 이름 '비키'를 넣은 '럭키비키'라는 유행어를 탄생시킬 만큼 긍정적이고 당당한 사고와 태도로 사랑받고 있다. '초역 부처의 말' 역시 '원영적 사고'가 잘 녹아든 도서로 주목받고 있다.장원영은 '유퀴즈'에 아이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