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이학영 특파원 ]한국 외채만기연장협상대표단은 금융기관의
단기 외채를 중장기 채무로 전환하기 위한 북미지역 설명회를 2일 오
후(한국시간 3일 새벽)맨해튼의 체이스맨해튼은행 본점 강당에서
열었다.

지난 1월말 타결된 한국정부와 국제 채권은행 대표단간의 외채구조
재조정 합의에 따른 후속 조치로 열린 이날 설명회에는 미국과 캐나다
의 29개 채권은행 대부분이 참석했으나 코어 스테이트 뱅크 등 일부
은행들은 1월의 협상 내용에 반발,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장기 전환대상인 2백40억달러의 단기 외채 가운데 북미지역 은행들이
대출해 준 금액은 31억여달러(약 13%)다.

지난달 27일의 도쿄 설명회에 이어 두번째로 열린 이날 설명회에는 한국
측에서 단장인 유종근대통령 경제특보를 비롯,정덕구재경부 차관보,홍
세표외환은행장 등이 참석했고 스탠리 피셔 국제통화기금(IMF)수석 부
총재와 마크 워커 한국측 법률고문 등도 참여했다.

설명회는 한국측에서 유 고문의 기조연설에 이어 <>경제정책 방향
<>금융산업구조조정 현황및 전망 <>만기 재연장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내
용과 절차 등 부문별로 설명했으며 피셔 IMF부총재가 한국경제의 현황
과 전망에 대해 특별 브리핑을 했다.

한국 대표단은 이에 앞서 월터 쉬플리 체이스맨해튼은행 회장과 윌리
엄 맥도나우 뉴욕 연방준비은행(FRB)총재,윌리엄 로즈 시티은행 부회
장 등을 예방하고 한국의 외채 만기연장에 적극 협력해줄 것으로 요청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