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채형 수익증권의 수익률이 80일만에 10.5%(연 52%)에 달하는 가하면
1년만에 연 32.42%에 이르는 사례가 발생했다.

화제의 상품은 대한투자신탁의 "하이파워 단위형공사채1-24호"와
한국투자신탁의 "대표공사채4호".

대표4호는 지난해 2월27일 2백40억원 규모로 설정됐다.

1년안에 자금을 찾는 고객한테서 투자금액의 0.3%를 환매수수료로 받아
이를 펀드에 다시 넣는 만기 1년이상의 장기투자 우대상품.

지난해말 국제통화기금(IMF) 사태를 맞자 자금사정이 어려운
법인고객들이 환매수수료를 감수하고 2백억원을 찾아간 것.

이에 따른 환매수수료만 6억원에 달해 1년이상 장기투자자들의 몫으로
돌아갔다는 얘기다.

현재 이 펀드에 남은 돈은 32억원(16계좌).

이들 투자자는 펀드수익 연 13.6%에다 추가수익 연 18.82%까지 차지하게
됐다.

지난해 12월11일 1천억원이 설정된 하이파워는 만기 1년짜리로 목표
수익률(실세금리+1%)을 달성하면 환매수수료없이 해지하는 상품.

단기 스폿형 공사채다.

설정 당시 연 22.8%의 고금리에 채권을 편입해 최근 금리하락을 틈타
처분하면서 연 52%의 수익률을 달성, 지난달말 해지됐다.

< 손희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