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김종필 총리임명동의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간 대립으로 진통을
겪었다.

국회는 2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정국 최대쟁점인 김총리지명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무기명비밀투표에 부쳐 처리하려 했으나 투표방식을 둘러싼
여야 대치로 투표시작 10분만에 정회소동을 겪는 등 파란이 계속됐다.

이에따라 총무들은 접촉을 갖고 원만한 의사진행방안을 협의, 곧바로
투표를 재개했으나 한나라당측 일부의원들은 백지투표를 시도했고 표결처리
자체를 무산시키려는 자민련 소속의원들의 투표 방해로 진통을 겪었다.

이날 당론으로 반대입장을 표명해온 한나라당 의원 1백58명은 이날 의총을
열어 난상토론끝에 무기명 비밀투표로 동의안을 부결시키기로 의견을 모으고
본회의 투표에 참가했다.

한편 이날 본회의에는 재적의원 2백94명중 한나라당 최형우 조중연 박세직
이수인의원 등 4명을 제외한 2백90명이 참석했다.

<김삼규.허귀식.김태완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