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개발의 지난해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이 96년에 비해 2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고려개발은 지난해 실적을 집계한 결과 3천3백75억8천만원의
매출액(96년대비 45%증가)에 1백75억7천만원의 경상이익(1백5% 증가)을
올렸다고 밝혔다.

또 당기순이익은 96년보다 1백7% 증가한 1백6억8천만원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고려개발은 지난해말 기준으로 공공공사의 수주잔고가 9천5백억원대에
이르는 등 관급공사 위주로 많은 수주물량을 확보한데다 공사원가율이
안정세를 보여 외형과 이익폭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또 거제도 고현만 매립지 일부가 학교부지로 수용됨에 따라 50억원규모의
매각차익이 발생한 것도 이익증가의 요인으로 꼽았다.

쌍용투자증권 문기훈 과장은 "건설경기가 침체됐지만 고려개발은
관급공사 비중이 높은데다 2월까지 9백억원정도의 공사를 신규로 수주하는
등 수주물량도 많이 확보하고 있어 당분간 양호한 실적을 낼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 김남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