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남녀프로골퍼들이 예년과 달리 시즌초의 각종 국제대회에서 선전하며
외화획득에 큰몫을 하고 있다.

프로골퍼들은 IMF사태로 국내대회가 축소될 움직임을 보이자 올시즌
초반부터 해외대회에 적극 참가하고 있다.

그런데 선수들도 IMF를 극복하려는 의지때문인지 커트오프통과선수가 크게
늘고 있는 것은 물론 우승을 위협하는 경우도 많았다.

비록 최종라운드에서 밀리기는 했지만 말레이시아오픈에서의 강욱순이나
지난주말 박남신 박현순 등의 분전은 선수들의 정신자세가 국제무대취향으로
변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남녀 프로골퍼들이 올해들어 2일 현재까지 각 대회상금을 통해 벌어들인
외화는 약 17만달러(약 2억7천만원)다.

시즌 초반임을 감안할때 상당한 액수다.

이중 상위5명의 선수가 12만8천8백여달러를 획득, 편중현상을 보이고 있다.

가장 많은 달러를 벌어들인 선수는 박현순(26.엘로드).

박은 호주매스터즈에서 2위에 오른 대가로 한번에 5만6천3백50달러
(약 9천만원)를 받았다.

또 정일미(26.한솔PCS)는 2만9천8백17달러(약 4천7백70만원)로 2위에
올라있다.

정은 98아시아여자서키트 상금왕이다.

1, 2위를 여자들에게 내준 남자골퍼들중에서는 강욱순(32.아스트라)이
1만6천8백달러(약 2천6백90만원)로 선두를 마크중이다.

강은 아시안투어 말레이시아오픈에서 3위에 오른바 있다.

또 롤렉스매스터즈에서 7위를 기록한 박남신(39)은 1만6천6백41달러(약
2천6백60만원)로 4위, 유러피언투어 조니워커클래식에서 선전한
박노석(31)은 9천2백65달러(약 1천4백80만원)로 5위를 차지하고 있다.

< 김경수 기자 >

[ 98시즌 해외대회 상금랭킹 5걸 (2일 현재) ]

<>1위 : 박현순(5만6천3백50 US달러)
<>2위 : 정일미(2만9천8백17 US달러)
<>3위 : 강욱순(1만6천8백 US달러)
<>4위 : 박남신(1만6천6백41 US달러)
<>5위 : 박노석(9천2백65 US달러)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