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별 가격제한폭이 8%에서 12%로 확대된 2일 주식거래가 눈에 띄게
활발해졌다.

투자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투자자들도 호가주문을 내는데 보다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상.하한가 발생 종목도 상당히 줄어 들었다.

<>.투자자들은 장시작 초반 매매를 자제하며 관망자세를 보이다가
거래가 많고 외국인이 선호하는 대형주 위주로 매매에 참여했다.

대우 현대 등 주요 증권사에 따르면 일반 투자자들은 세분화된 작은
단위의 호가주문을 내는 등 다소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그러나 외국인들은 대우중공업 국민은행 미래산업 등에 상한가 주문을
내는 등 가격제한폭 확대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았다.

증권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는 대형주 위주의 매매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상한가 종목은 72개로 상승종목(4백43개)의 16.2%에 불과했다.

이는 올들어 상승종목중 상한가가 차지하는 비중 평균(52.9%)에 크게
못미치는 숫자이다.

또 하한가 발생종목은 하락종목의 6.6%인 25개에 불과 올해 평균비중
(36.7%)을 밑돌았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가격제한폭이 6%에서 8%로 확대된 96년
11월25일이후 상한가가 상승종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9%로 이전과
크게 차이나지 않았다"고 밝히고 "그러나 이번에는 가격변동범위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가격제한폭까지 급등락하는 경우는 적지만 정보의 가격반응
정도는 더욱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가격제한폭이 5%에서 7%로 확대된 선물시장도 거래량이 큰폭으로
증가했다.

이날 거래량은 3만7천5백59 계약으로 올해 일일평균 거래량
3만1천9백45계약을 크게 앞질렀다.

그러나 투자위험이 더욱 확대된 탓인지 장중에 상.하한가는 발생하지
않았다.

선물시장 관계자들은 "선물가격이 이론가보다 높은 고평가현상을
지속하기도 했지만 투자위험에 대한 부담때문인지 전날까지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3월물이 2일 장중에는 이전 상한가 제한폭(5%)에도
미치는 못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 정태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