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중 산업경기는 하락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수출은 제조업을 중심으로 다소 살아날 것으로 예상됐다.

2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순 6백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 발표한
산업경기전망에 따르면 이달 종합BSI(산업경기실사지수)는 48(계절조정치
47.5)로 나타났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이하면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인들이
많다는 뜻이다.

이달 BSI는 지난달에 비해 11포인트 높아진 것이지만 여전히 100 수준에
크게 못미쳐 경기침체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내수판매는 BSI가 66으로 물가불안과 소비심리 위축에 따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측됐다.

기업의 자금사정도 BSI가 55에 그쳐 고금리에 따른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의 채산성은 내수부진과 수입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라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BSI가 70에 머물렀다.

수출의 경우는 BSI가 112로 나타나 원화가치 하락에 따른 가격경쟁력 제고
효과에 힘입어 다소 호조를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

업종별로는 가전 철강 비철금속 시멘트 제지 가죽 신발 등의 수출이 살아날
것으로 전망됐다.

전경련 박찬호 경제조사팀장은 "기업들이 내수부진을 수출로 타개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을 보이고 있어 수출부문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 권영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