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II면톱] 2월 무역수지 33억달러 흑자..산업자원부 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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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수입이 큰폭으로 줄고 있다.
2월중 수입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9.5% 감소하는 등 2달연속 대폭 감소
했다.
설비투자의 급격한 위축으로 자본재 원자재수입이 계속 줄어들어 향후
성장잠재력을 약화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산업자원부가 2일 발표한 수출입 동향(통관기준 잠정치)에 따르면 2월중
수출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1.6% 늘어난 1백13억8천8백만달러, 수입은
29.5% 줄어든 80억9천9백만달러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2월중 무역수지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54억1천1백만달러 개선된
32억8천9백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1월에도 무역흑자를 보여 올들어 무역흑자는 47억9천9백만달러로
불어났다.
월간 무역흑자가 30억달러를 넘어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며 지난 11월이후
4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이다.
2월에 수출이 늘어난 것은 반도체 자동차 철강제품 석유화학 등 주력품목의
수출호조 탓도 있지만 금모으기 운동을 통해 수집된 금수출(10억5천만달러)과
수출일수가 지난해보다 이틀 더 많았던 영향이 크다.
산업자원부는 금수출 및 수출일수를 뺄 경우 2월중 수출증가율은 5.4%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수입감소요인은 다발적으로 나타났다.
우선 지난달 1일부터 20일간 원자재 수입이 30.1% 줄어든 것을 비롯 자본재
18.8%, 소비재 26.8% 감소했다.
특히 연지급 수입신용장 개설이 어려워지면서 원자재 수입이 줄어들어
2월중 하루평균 수입신용장 개설실적은 2억1천만달러로 지난해 1월
(5억2천6백만달러)의 절반수준을 밑돌고 있다.
외환위기가 본격화된 지난해 11월에 비해서도 70%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는 1백원어치를 수출하려면 30원어치의 재료를 외국에서 사다 써야
하는 무역구조이기 때문에 원자재 수입감소는 꾸준한 수출성장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원유를 비롯한 국제원자재 가격의 하락은 수입감소에는 일조를 했지만
환율상승으로 국제시세와는 반대로 국내가격은 뛰었기 때문에 수출경쟁력을
약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 수출동향을 보면 미국 유럽연합 등 선진국으로의 수출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외환위기를 겪고 있는 동남아지역으로의 수출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호영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3일자).
2월중 수입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9.5% 감소하는 등 2달연속 대폭 감소
했다.
설비투자의 급격한 위축으로 자본재 원자재수입이 계속 줄어들어 향후
성장잠재력을 약화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산업자원부가 2일 발표한 수출입 동향(통관기준 잠정치)에 따르면 2월중
수출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1.6% 늘어난 1백13억8천8백만달러, 수입은
29.5% 줄어든 80억9천9백만달러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2월중 무역수지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54억1천1백만달러 개선된
32억8천9백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1월에도 무역흑자를 보여 올들어 무역흑자는 47억9천9백만달러로
불어났다.
월간 무역흑자가 30억달러를 넘어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며 지난 11월이후
4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이다.
2월에 수출이 늘어난 것은 반도체 자동차 철강제품 석유화학 등 주력품목의
수출호조 탓도 있지만 금모으기 운동을 통해 수집된 금수출(10억5천만달러)과
수출일수가 지난해보다 이틀 더 많았던 영향이 크다.
산업자원부는 금수출 및 수출일수를 뺄 경우 2월중 수출증가율은 5.4%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수입감소요인은 다발적으로 나타났다.
우선 지난달 1일부터 20일간 원자재 수입이 30.1% 줄어든 것을 비롯 자본재
18.8%, 소비재 26.8% 감소했다.
특히 연지급 수입신용장 개설이 어려워지면서 원자재 수입이 줄어들어
2월중 하루평균 수입신용장 개설실적은 2억1천만달러로 지난해 1월
(5억2천6백만달러)의 절반수준을 밑돌고 있다.
외환위기가 본격화된 지난해 11월에 비해서도 70%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는 1백원어치를 수출하려면 30원어치의 재료를 외국에서 사다 써야
하는 무역구조이기 때문에 원자재 수입감소는 꾸준한 수출성장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원유를 비롯한 국제원자재 가격의 하락은 수입감소에는 일조를 했지만
환율상승으로 국제시세와는 반대로 국내가격은 뛰었기 때문에 수출경쟁력을
약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 수출동향을 보면 미국 유럽연합 등 선진국으로의 수출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외환위기를 겪고 있는 동남아지역으로의 수출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호영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