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량실업과 취업난속에 불법 다단계 판매업체에 의한 소비자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들은 유령업체를 세운뒤 판매실적에 따라 고수익을 올린다고 속여
회원을 모집하는 이른바 "피라미드 조직"으로 실직자 등을 울린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은 2일 지난 2월 한달동안 불법다단계 판매사범에 대한 일제단속
결과 무등록 업체인 려의도 등 2백13개업체 관계자 7백12명을 검거, 이중
1백7명을 구속하고 6백5명을 입건했다고 발표했다.

총 2백29건의 단속사례를 유형별로 보면 무허가 불법영업을 한 경우가
99건으로 가장 많았고 허위 또는 과장된 사실을 유포, 계약을 체결하는
등의 각종 금지행위위반이 84건으로 두번째로 많았다.

이어 가격표시의무 위반 등 각종 의무위반 28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6건 약사법 위반 5건 기타 6건 등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라이프, 인터내셔널 등 외국
유명업체의 상호를 모방한 유령업체를 세운뒤 판매실적에 따라 고수익을
보장해주겠다고 유혹, 실직자 등을 모집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최근에는 물품을 매개로 하지 않고 소액을 투자해 회원으로
가입하면 추가회원 모집실적에 따라 고액의 수당을 보장받게 해준다고
선전, 회원가입비를 받아 가로채는 금융피라미드식 사기행위도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김인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