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사상 최대의 취업난이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대학들이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취업관련강좌를 잇따라 개설하고 있다.

경희대는 올 1학기부터 1학점짜리 교양선택 과목으로 "취업스쿨"을 개설
했다.

이 강좌는 산업정보사회의 인재상, 진로설정, 기업환경의 변화, 비서의
역할, 대화 방법, 전화응대 방법, 스케줄 및 회의 준비 등 취업관련 실무를
가르친다.

"리크루트", "인턴"사 등 취업전문기관의 외부강사가 초빙되는 이 강좌는
당초 수강예상 인원 1백명을 훨씬 넘는 3백명이 수강을 신청, 강당에서
수업이 이뤄지고 있다.

서울시립대도 이번 학기부터 2학점 짜리 "취업 및 진로지도"강좌를 신설해
직업의 선택, 유망 직종, 고용환경의 변화, 직무능력 이해, 입사지원서
작성법, 면접방법 등을 가르칠 계획이다.

80명 수강 정원에 3배 이상의 수강신청이 폭주한 이 강좌에는 대기업 인사
담당임원과 학생생활연구소장, 취업전문기관 요원이 강사로 초빙된다.

연세대도 오는 4월1일부터 11월까지 전학년생을 대상으로 매주 두차례씩
IMF시대의 직업환경 변화, 면접방법 등을 가르치는 취업특강을 계획중이며
이화여대는 수년전부터 유료로 실시해온 외국어, 한자, 비서 강좌외에 올해
부터 직종별 취업 세미나를 매주 두차례씩 열 계획이다.

한양대는 이번 학기부터 전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2학점 짜리 "여성과 직장"
과목을 신설해 여성 고용환경의 변화, 모의면접, 메이크업 및 패션 등을
강의하게 된다.

이밖에 건국대는 지난해 졸업예정자 및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소자본 창업,
부동산투자, 유망 창업직종 등을 가르쳤던 "창업스쿨"이 성과를 거둠에 따라
올해에는 강의규모와 수강인원을 2배이상 늘릴 계획이며 숭실대도 이번 학기
부터 학점이 인정되는 취업강좌를 개설할 예정이다.

<한은구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