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헤 임금협상을 벌인 사업장 가운데 95%가 임금을 동결하거나 삭감하고
나머지 5%는 심각한 경영난 속에서도 임금을 인상한 것으로 밝혀졌다.

노동부는 3일 임금교섭지도대상업체로서 2월말까지 협상을 마친 2백16개
기업 가운데 90%에 해당하는 1백94개 기업이 임금을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
했으며 5%인 12개 기업은 임금을 삭감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월말 현재 노사가 합의한 임금 인상률이 마이너스 0.3%로
1월말의 마이너스 0.1%에 비해 삭감폭이 커졌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일수록 삭감폭이 큰 것으로 밝혀졌다.

근로자수 1천명이상 5천명미만의 대기업에서는 임금인상률이 마이너스
0.8%로 삭감폭이 가장 컸다.

5백명이상 1천명미만 기업에서는 마이너스 0.5%, 3백명이상 5백명미만
기업에서는 마이너스 0.3%였다.

<김광현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