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사람들은 아마 레슨프로일 것이다.

새로 골프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은 뚝 끊겼을 테고 기존에 레슨을 받았던
골퍼들조차 이제는 "독학"으로 돌아선 경우가 흔하다.

이같은 상황은 엄밀히 골프레슨이 골퍼들로부터 "불신임"받고 있었던 탓도
있다.

국내의 골프레슨은 우선 계약자체가 불투명하다.

한달 레슨비를 낸후 "운 좋게" 레슨프로를 만나면 레슨을 받고 그렇지
못하면 일주일에 한두번 레슨을 받는게 고작이다.

성실한 레슨프로도 있겠지만 그같은 "불투명한 관행"으로 인해 골프교습이
골퍼들의 기대충족에 실패해 온것도 사실이다.

요즘은 바로 그같은 관행을 벗어 던질때이다.

관행을 타파하려면 "시스팀"을 새로 구축해야 한다.

그 방법중 하나는 "회당 개념"으로 레슨을 하는 것이다.

지켜지지도 않는 "매일 레슨"보다는 "일주일에 몇번"식으로 회당가격과
시간을 정한후 그 약속을 철저히 준수하는 형태가 바람직하다.

실제 미국의 드라이빙레인지에서는 "일주일에 한번 레슨"이 일반적이다.

핵심은 횟수가 어떻든 비용과 시간에 대한 명확한 계약하에 레슨을 하는
것이다.

이같은 시스팀은 골퍼들 입장에서"레슨의 확실함"이 있어서 좋고
레슨프로들로서는 그들의 시간을 "예측가능하게" 활용할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신뢰받는 골프교습"이야말로 레슨프로들과 연습장이 이시대를 헤쳐 나갈수
있는 유일한 방법일 것이다.

----------------------------------------------------------------------

* 알림 : "골프란 무엇인가"를 종료하고 3월부터는 김흥구 전문기자의
"골프 컨트롤"을 다시 주4회(월-목요일자) 연재합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