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는 언제나 외로워 보인다.

우리는 그 바다가 심심하지 않게 배를 만드는 일을 한다.

그래도 부족한 것 같아 이제는 우리 자신이 바다의 가장 친한 친구가
되고자 검푸른 바다에 몸을 던진다.

자신을 던져 하나가 되지 않고서야 결코 사랑한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바다를 사랑하기에 바라볼 수만 없어 만든 모임이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스킨스쿠버 동호회"이다.

이 모임은 85년 10여명으로 시작해 현재 6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중 30여명이 다이빙을 할 수 있는 기초 자격증인 스킨스쿠버 다이빙
자격증(Openwater)을 취득하고 있다.

이들을 중심으로 회원 자체 강습과 거제지역 어린이 수영교실 등을
개최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스킨스쿠버 동호회에서 친목외에 가장 비중을 두고 있는
활동은 "바다 환경보호" 활동이다.

매월 2회이상 거제 인근 바다의 수중 오염물 제거와 해양 암벽청소로
주말을 보내고 있다.

특히 매년 5월부터 10월까지는 거제 인근의 해양 암벽 청소를 주요활동
사업으로 정해 관련환경단체와 협력해 깨끗한 바다만들기에 한 시즌을
보낸다.

해마다 찾아오는 하기 휴가시즌은 회원들이 가장 바쁜 시간이다.

7월말 개장하는 삼성가족 하계휴양소는 물론 인근 부락 휴양소의
수중정화운동을 실시해 지역주민은 물론 거제지역을 찾는 관광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5월 어린이 날에 사원가족 자녀와 인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스피드
보트(Speed Boat)강습회도 열고 8월에는 동호회 회원과 가족이 참여하는
하계전지훈련을 실시해 어린이들이 바다에 친근해질 수 있는 프로그램도
가질 예정이다.

이러한 스킨스쿠버 활동은 겨울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동절기에는 월2회씩 2인 1개조로 아름다운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며
수중촬영을 즐기고 있다.

계약을 위해 조선소에 머무는 외국 선주들이 함께 잠수를 하고 떠난
후에도 연락을 해올때 보람을 느끼기도 한다.

현재 잠수동호회는 고문인 필자와 회장인 장비지원부의 정상용 반장을
중심으로 내업의장팀의 심상화 반장이 총무를, 자재관리팀의 이홍춘 사원이
훈련부장을 각각 맡아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