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는 3월의 독립운동가로 불교의 대중화와 왜색불교 타파에
앞장선 백용성(1864.5~1940.2)선생을 선정했다.

선생은 1879년 경남 합천 해인사 극락암으로 출가한 뒤 우리 민족을
해방시키는 것이 곧 중생구제이고 이를 위해서는 불교의 대중화가
절실하다고 보고 1911년4월 서울 종로구 봉익동에 대각사를 열어 한국
전통불교를 되살리는데 주력했다.

선생은 또 만해 한용운 선생 등과 함께 불교계 독립운동의 핵심적인 역
할을 했으며 불교계를 대표해 3.1독립선언 민족대표로 서명했다.

선생은 1919년 3월1일 서울 인사동 태화관에서 일본 경찰에 붙잡혀 옥고를
치른 뒤 출감했으며 이후 불교잡지를 발행하고 불교학교를 설립 운영하는
등의 방법으로 민족계몽운동과 왜색불교 타파운동을 벌였다.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려 지난 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