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는 출범 6개월이내에 강력한 개혁드라이브 정책을 구사할 방침이다.

특히 공무원사회의 부패와 비능률을 일소하기 위한 강도높은 개혁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중대통령은 3일 오후 새정부의 첫 국무회의를 열고 "6개월내 개혁을
제대로 못하면 실패한다"며 정부출범 초기의 개혁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쇠도 달궈졌을 때 쳐야 한다"며 총리와 국무위원이 혼연일체가
되어 업무를 수행해 줄것을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또 "공무원사회를 지배하는 비능률과 부패 타성을 일소해야
한다"며 공직사회의 기강확립을 역설했다.

이와관련 "관청은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하는 기업"이라고 정의하고
"국민으로부터 받은 예산으로 운영하는 기업인 만큼 어느 민간기업보다
성과를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새정부하에서 가장 중요한 변화는 국무회의가 국사를
심의하는 명실상부한 국무회의가 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와관련, "과거처럼 청와대비서실이나 특정기관이 국무를
좌우하고 국무위원들은 요식행위로 국무회의를 갖는 운영은 하지 않을 것"
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경제난국을 극복하는 것이상 중요한 일은 없다"며 "전국무위원
이 총력을 대해 경제문제를 해결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공무원인사와 관련, "과거처럼 지연이나 친소 물질에 의해 부당하고
편파적인 처우를 받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하고 마음으로부터 승복받는
인사를 실시하도록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 김수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