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방그룹(회장 이순목)이 총 13개 계열사중 주력인 건설부문 4개사를
남기고 우방과학등 나머지 9개 계열사를 매각하는 구조조정작업을 벌인다.

우방그룹이 3일 서울은행 등 6개 채권은행단으로부터 1천1백억원의 협조
융자를 받기 위해 은행단에 제출한 자구계획서에 따르면 그룹의 모체인
우방을 비롯 우방건설, 우방개발, 북경우방방지산개발 등 4개사를 제외한
9개사를 처분할 계획이다.

우방은 우방과학, 우방상호신용금고, 조방산업, 세원철강 등 4개사를
매각하고 유림산업, 우방산업, 우방리조트 등 3개사를 청산할 예정이다.

또 우방공영과 팔공조경 등 2개사를 모기업인 우방에 통합하고 제주CC
(73만평)와 영덕CC(41만평), 우방랜드 등의 부동산을 처분하기로 했다.

한편 우방채권은행단은 3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실무자 모임을 갖고
우방그룹에게 1천1백억원의 협조융자를 해주기로 합의했다.

은행별 융자금액은 주택은행 2백92억원, 서울은행 2백61억원, 대구
대동은행이 각각 1백83억원, 상업은행 95억원, 경남은행 86억원이다.

8천8백억원의 금융권부채를 안고 있는 우방그룹은 IMF이후 종금사들이
7백억원의 대출금을 회수한데다 1천5백억원에 달하는 중도금납부가 지연됨에
따라 자금난을 겪어 왔다.

<유대형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