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이어 몰아닥친 IMF(국제통화기금) 한파로 서울시내 초.중.고생
가운데 결식 학생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현재 시내 초.중.고교에서
생활고나 결손가정 등의 이유로 도시락을 준비하지 못해 점심값을
지원받는 학생수는 초등 4천6백89명, 중등 1천6백85명 등 모두
6천3백74명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불황에 이은 IMF 한파에 따른 것으로, 96년의 4천2백84명
에서 1년사이에 48.8% 증가한 것이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3월말 3천3백41명, 6월말 5천8백31명, 9월말
6천2백93명 등분기별로 꾸준히 증가했다.

또한 점심값 지원 대상자가 가장 많은 초등의 경우 94년 1천6백21명,
95년 2천1백47명, 96년 3천46명, 97년 4천6백89명 등으로 크게 늘었고
생활고로 우유를 무상 제공받는 학생도 1만5천2백여명에 달했다.

시교육청은 이에따라 올해도 지난해 연말 수준을 감안, 중식지원
대상자를 6천6백60여명 안팎으로 예상하고 12억7천여만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