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정밀화학이 당뇨병치료에 쓰이는 인슈린 자동투여 패치(붙이는 약)
개발에 착수했다.

또 AIDS치료제의 핵심원료인 HGB 제조기술을 도입, 상반기중에 생산을
시작하는 등 고부가가치 의약사업을 본격 강화한다.

삼성정밀화학은 독일 아리스메드연구소와 제휴, 인슈린 자동주입패치를
공동개발키로 했다고 3일 발표했다.

자동주입패치는 초소형의 패치를 몸에 붙이면 고통없이 인슈린을 체내에
흡수시키는 혁신적인 제품으로 세계적으로 아직까지 개발되지 않았다.

연구개발비는 총 3백만달러로 삼성은 10년간 기술.생산 및 판매권을 갖게
된다.

삼성은 오는 2000년 이 제품으로만 연 8천억원의 매출을 올려 세계 인슐린
시장의 20%를 점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은 이와 함께 올 상반기부터 HGB를 본격 생산키로 하고 지난 2일 미국
벤처기업인 신톤사로부터 관련 기술을 도입했다.

HGB는 AIDS치료제 항생제 건강보조제 등의 원료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제품이다.

삼성은 생산 제품 전량을 기술 공여사인 신톤사에 공급할 예정이다.

생산이 본격화되면 매출증대효과가 연 3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첨단의약 관련 벤처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확대해 일반화학
중심의 사업구조를 고도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이를 통해 지난해 22%에 그쳤던 정밀화학비중을 2000년에는 50%
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권영설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