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자동차용 차체보다 25%(5인승 승용차 기준)나 가벼운 21세기형 초경량
철강차체가 개발됐다.

포항제철은 국제철강협회(IISI) 회장사로서 지난 94년부터 산하 15개국
회원사들과 2천2백만달러를 공동투자한 초경량 차체의 개발에 성공, 올해
제네바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일 예정이라고 3일 발표했다.

이번에 개발된 초경량 차체는 기존 제품보다 부품수가 20-30% 적고 중량이
가벼워 연료소비와 배기가스 발생량을 대폭 줄일 수 있는 환경친화형 제품
이다.

또 고장력강을 90% 이상 적용해 안정성이 높고 제조비용도 16%가량 저렴
하다고 포철은 설명했다.

제작은 독일 포르쉐 엔지니어링사가 담당했으며 철강소재를 정밀 재단하는
TWB공법과 초고압의 물을 이용해 부품을 가공하는 하이드로포밍기법이 적용
됐다.

포철은 초경량 차체를 이달중 포스코센터 스틸갤러리에 전시, 일반인에
공개하는 한편 4월엔 포르쉐사로부터 설계 조립 성형 등에 관한 연구결과를
이전받아 국내 자동차업계에 무상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포철은 또 관련공법이 상용화되는 2001년께는 국내에도 초경량 철강차체가
실용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TWB사업추진반 등을 구성, 보완기술 개발에 주력
하기로 했다.

<이영훈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