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신도시와 지방도시 아파트 값 하락폭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전세시장은 거래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 가운데 대부분 지역에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수도권 5개 신도시중 집값 하락폭이 가장 큰 곳은 분당이다.

내정동 파크타운내 일부 대형평형 아파트는 매도호가가 지난달말에 비해
5천만원이상 내렸고 야탑동 대우아파트도 1천만~3천5백만원씩 내린 값에
매물이 나오고 있으나 매수자가 없는 실정이다.

산본신도시 묘향롯데아파트도 평형에 따라 1천만~3천만원이 떨어진
값에 거래가 이뤄졌으며 일산에서는 주엽동 문촌라이프 아파트 62평형이
4천만원이 내렸다.

수도권 다른 도시에선 과천 광명 김포 고양 남양주 구리시 등의 아파트
값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에비해 하남 의왕 등 올해초 큰 폭으로 떨어진 지역의 집값은 최근
내림세가 다소 주춤해 졌다.

그러나 이들 지역 집값 내림세가 주춤해진 것은 연초 크게 내린 값에
나온 매물들이 소진된데 따른 것이어서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

지방도시에서도 대전 부산 대구 등 광역시와 마산 전주등 지역 구분없이
내림세가 이어졌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시세보다 20%이상 값 싼 급매물이 나와도 수요자들이
쳐다보지 않는다"면서 "극심한 거래부진으로 집값 하락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전세값 역시 신도시를 비롯 고양 남양주 과천시 일대의 대부분 아파트가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도시에서도 전세거래가 두절된 가운데 가격하락이
계속되고 있다.

< 방형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