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방송수신기(SVR) 수출이 월드컵 특수로 호조를 보이고있다.

국내 위성방송수신기 제조업체들은 최근 유럽과 남미지역등에서 밀려오는
주문으로 철야작업을 할정도로 호황을 누리고있다.

"미래"라는 자체 브랜드로 SVR을 수출하고있는 미래통신(대표 민남홍)은
최근 독일시장에 한번에 3백50만달러어치를 수출했다.

영국 프랑스지역에서도 주문이 몰려와 내수시장은 포기하고 수출에만
매달리고 있다.

이회사는 올들어 이미 4백억원정도의 주문을 받아 월3만대선인 천안공장
생산능력을 늘릴 계획이다.

인천에 있는 헵시바산업(대표 이명구)도 최근 러시아에 1천만달러어치를
수출한것을 비롯 올해 유럽과 중동지역에 약 4천만달러어치를 수출할
전망이다.

이 회사는 수출 납기를 맞추기위해 2개 라인을 풀가동하고있다.

지난해 2천만달러어치를 수출했던 흥창(대표 손정수)은 유럽과 미주
지역수출이 늘어 올해는 2천5백만달러를 무난히 넘길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최대 생산업체인 대륭정밀(권성우)은 지난해보다 2천만달러가량
늘어난 1억7천만달러어치를 올해 수출할 전망이다.

업계는 프랑스 월드컵을 시청하기위해 유럽과 남미지역에서 수신기
설치 가정이 늘고있고 원화절하로 동남아산과 가격경쟁력을 갖출수있게돼
국내업체에 주문이 몰리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고지희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