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대적 M&A 방어 위해 기존주주 주식양도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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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대적 기업인수합병(M&A)을 막기 위해 회사가 기존주주의 주식양도를
제한하는 사례가 나타났다.
이는 새롭게 등장한 비상장회사의 M&A 방어수단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2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정관에 "회사의 주식을 양도하고자 할 때는 이사회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는 조항을 만들었다.
한신평 관계자는 "영업정지된 종합금융사나 증권사주주가 보유한 지분이
특정인에 매각될 우려가 있어 이같은 정관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자본금 1백60억원의 한신평은 제2금융권 70개사가 주주다.
업무성격상 공공성이 강해 최대주주 지분이 3%가 넘지 않고 있으며
영업정지중인 동서 고려증권 및 삼삼종금 등 12개사가 13.8%를 보유중이다.
장영규 한신평 기획팀장은 "특정주주의 지분이 높아지면 신용평가업무의
공정성을 해치게 된다"며 "이번 정관개정은 적대적 M&A를 방어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주주가 보유한 주식양도를 제한하는 것은 상법331조에 근거를 둔 것이다.
주식이 증권거래소를 통해 유통되는 상장회사는 이같은 방어수단을
사용할 수 없다.
이와관련, 증권감독원 관계자는 "주식양도의 제한은 적대적 M&A의
새로운 방어책으로 비상장사의 경우에도 드문 사례"라며 "이사선임요건을
강화하거나 임원임기를 교체하는 등 새로운 형태의 방어수단이 속속
등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최명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5일자).
제한하는 사례가 나타났다.
이는 새롭게 등장한 비상장회사의 M&A 방어수단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2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정관에 "회사의 주식을 양도하고자 할 때는 이사회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는 조항을 만들었다.
한신평 관계자는 "영업정지된 종합금융사나 증권사주주가 보유한 지분이
특정인에 매각될 우려가 있어 이같은 정관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자본금 1백60억원의 한신평은 제2금융권 70개사가 주주다.
업무성격상 공공성이 강해 최대주주 지분이 3%가 넘지 않고 있으며
영업정지중인 동서 고려증권 및 삼삼종금 등 12개사가 13.8%를 보유중이다.
장영규 한신평 기획팀장은 "특정주주의 지분이 높아지면 신용평가업무의
공정성을 해치게 된다"며 "이번 정관개정은 적대적 M&A를 방어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주주가 보유한 주식양도를 제한하는 것은 상법331조에 근거를 둔 것이다.
주식이 증권거래소를 통해 유통되는 상장회사는 이같은 방어수단을
사용할 수 없다.
이와관련, 증권감독원 관계자는 "주식양도의 제한은 적대적 M&A의
새로운 방어책으로 비상장사의 경우에도 드문 사례"라며 "이사선임요건을
강화하거나 임원임기를 교체하는 등 새로운 형태의 방어수단이 속속
등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최명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5일자).